롯데면세점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IPP그룹’과 하노이시내면세점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외 신규 출점을 위한 이번 계약은 코로나19로 면세업계가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종식 이후 회복할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열린 롯데면세점 하노이시내점 운영 계약식에는 김의중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상무관, 박석원 롯데면세점 베트남 법인장, 응웬 마잉 꿴 하노이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짱띠엔플라자 운영사인 베트남 IPP그룹을 대표해 조나단 하잉 응웬 IPP그룹 회장과 레 티 란 푸옹 IPP그룹 하노이지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면세점 하노이시내점은 약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 12월 하노이 중심지에 위치한 짱띠엔플라자 6층에 1,598㎡(480평) 규모로 개점할 계획이다. 짱띠엔플라자는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 깊은 럭셔리 쇼핑몰로 110여 개의 명품 부티크와 글로벌 패션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특히 하노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표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있다는 점에서 롯데면세점 측은 하노이시내점이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면세점 하노이시내점은 베트남 문화 특색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해 고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라탄이나 케인 소재를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고, 베트남 토산품과 커피 매장 등 지역 특화 공간을 구성한다.
또 고객들이 한류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K-POP 존을 조성하고,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유명 해외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국내 면세점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재 해외 총 6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2017년 다낭공항점을 시작으로 나트랑깜란공항점, 하노이공항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중 다낭시내점과 이번에 계약 체결한 하노이시내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창영 롯데면세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롯데면세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해외 면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