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올해 3분기 매출 8453억 원, 영업손실 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분기인 2분기 대비 45% 증가(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분기 (약 778억 원)에 비해 668억 원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면세점 빅3' 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했다. 그러나 2분기 해외여행 급감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면서 778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면세점 측은 3분기에 중국 내수 시장 회복세에 따른 상업성 고객의 구매액 증가가 매출 증대를 이끌었으며 경영 효율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공항임대료 감면 정책을 시행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1980년 처음 문을 연 롯데면세점은 첫해 매출 22억 원에서 지난해 10조 원으로 무려 5000배 가까이 성장했다. 40년 동안 롯데면세점이 발행한 교환권을 연결하면 지구에서 달까지 이을 수 있는 38만㎞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사(社史) '롯데면세점 40주년 헤리티지북'을 발간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중국에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결제 서비스 ‘화베이’를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임대료 감면 정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4분기에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