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뚫을지 관심사다. 증권가는 실적개선 기대에 연중최고가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83% 내린 1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제이피모건이 616주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 주가는 지난 6월 장중 11만8000원까지 올랐다. 그 뒤 차익매물이 나오며 지난달 2일 8만5600원까지 하락했다. 이를 저점으로 이달부터 본격오르며 52주 최고가에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다.
증권사는 실적개선 기대에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3분기 연결영업이익이 5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0% 늘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익으로 전환하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다”며 “음료는 유동인구 감소와 방문외식 채널 수요가 부진한 반면 주류는 판촉비 절감, 재고효율화, 맥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전망도 어두운 것은 아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연결 매출액 5353억원(+3%), 영업손실 5억 원(적자축소)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음료는 4분기 전년 대비 1% 감소하고, 주류는 소주 수요 회복 등에 전년 대비 7% 성장할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류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이 나타난 만큼 매출과 이익의 높은 기저(기준, 비교시점 차이)부담은 이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이다. 10~11월 음료/주류 수요 반등에도 매출 비중이 높은 12월 수요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강도완화와 백신접종 기대가 있는 내년을 염두해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컨택트 전환에 따른 음료/주류 시장 수요 회복과 수익성의 턴어라운드를 감안하면 업황 회복국면에서 이익증가율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가변동성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기회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주류 매출 회복의 여부”이라며 “소주매출이 감소로 전사 마진개선이 제한된 상황에서 주가상승을 위해서 내년 상반기 중 최소한 80% 이상의 매출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표가의 경우 키움증권 15만 원, 유안타증권 12만1000원, 하나금융투자 12만 원을 제시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