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다이어리 마케팅에 나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이어리 마케팅은 정해진 기간에 한정된 물량만 제공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다채로워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치소비 추세를 반영한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이어리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갤러리아백화점은 2021년 새해맞이 선물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다이어리 상품을 출시했다.
갤러리아명품관 기프트숍은 ‘산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제작된 다이어리를 1만 원~5만 원대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고품질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라이플 페이퍼(Rifle Paper)’ ▲비닐·플라스틱 코팅을 하지 않은 ‘트롤스페이퍼(TROLLS PAPER)’ ▲후가공 코팅을 하지 않은 비도공지 사용으로 친환경적 질감을 연출한 ‘초이시(Choisy)’ 등이 있다.
스타벅스도 올해 다이어리에 ‘친환경’ 코드를 담았다. 스탠딩 스케줄러의 커버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RPET 원사를 활용했고, 노트 키퍼는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에서 사용 후 남은 자투리 원단을 활용했다. 또 폴더블 크로스백 3종의 겉감에는 약 230만 개 분량의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 원사를 사용했다.
이와 달리, 무료 증정 행사를 열거나 캐릭터와 결합한 굿즈 제작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업체들도 있다.
텐바이텐은 총 1000개의 다이어리를 무료로 주는 행사 ‘텐바이텐이 다이어리 쏜다!’를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와 함께 최대 60% 할인가에 다이어리를 살 수 있는 ‘원데이 특가 상품’도 준비했다.
텐바이텐은 총 9개 다이어리를 매일 오전 10시, 오후 3시, 오후 6시에 선착순 증정한다. 날짜형 다이어리, 만년형 다이어리, 디즈니 한정판 다이어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는 텐바이텐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전개되며, 날짜별 상세 다이어리 판매 제품은 온라인 행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는 지난 12일 ‘디즈니 다꾸시리즈’를 선보였다. 다이소는 디즈니 캐릭터인 미키‧미니 마우스, 곰돌이 푸를 비롯해 디즈니 공주 캐릭터를 활용한 다이어리와 다이어리 꾸미기 용품 등 총 40여 종 상품을 기획했다.
할리스커피는 해리포터 ‘덕후’ 공략에 나섰다. 할리스커피는 플래너, 플래너 북케이스, 포스트잇, 볼펜으로 구성된 해리포터 플래너 북을 선보였다. 이 중 플래너 북케이스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보관함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