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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막는 상속세③] 김홍국 하림회장 '편법 승계'로 낙인 찍혀

"통상적 회계처리가 범죄"…'주홍글씨' 낙인 찍혀 경영에 차질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11-02 13:42

하림지주 본사(왼쪽)과 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하림지주 본사(왼쪽)과 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로 국내 주요 기업 '승계' 문제가 세간의 관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가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대기업의 승계 이슈는 일반인은 물론 정부 역시 큰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관심이 때로는 '편법 승계'라는 굴레를 씌워 기업 경영활동을 옥죄고 있다.

◇공정위, 하림 등에 '불법승계' 조사 칼날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 순위 27위 하림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법 승계'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올해까지 최근 4년에 걸쳐 하림그룹의 '편법 승계·오너 일가 사익편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김홍국(63·사진) 하림 회장이 아들 김준영 씨에게 지배구조 최상단 계열사 '올품' 지분 100%를 지난 2012년 물려줬고 이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 등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하림그룹은 지주사 하림지주를 올품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하림지주는 김 회장이 지분 22.95%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다. 그러나 올품(4.3%)과 올품 100% 자회사 '한국인베스트먼트(20.25%)' 지분을 합치면 김준영씨가 최대주주(24.55%)가 된다.

하림그룹은 2018년 최상위 지주사였던 제일홀딩스와 중간 지주사 하림홀딩스를 합병해 하림지주를 단독 지주사로 세웠다.

준영 씨는 하림그룹이 2012년 말 제일홀딩스가 농수산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등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으로부터 한국썸벧판매(현 올품) 지분을 증여받았다.

이를 통해 준영씨는 ‘올품→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그룹’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김 회장을 뛰어넘는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다.

중영씨에 대한 증여 이후 한국썸벧판매 매출은 기존 연 800억원대 수준에서 4000억원대로 급격히 불어났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불법 경영승계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불법 경영승계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잇따른 재판 이슈에 기업 글로벌 경영활동 위축

승계 논란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기업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각종 악재를 맞은 가운데 사법리스크로 경영 활동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2일과 26일 각각 △합병·회계부정 의혹 재판 △최순실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았다.

두 재판을 관통하는 하나의 커다란 줄기는 ‘경영권 승계’ 논란이다.

이 회장 별세로 세계 초일류 기업의 위상과 초격차 기술 개발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이 부회장으로서는 글로벌 경영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는 사법 리스크는 하루 빨리 해소되어야 한다"며 "한국경제는 100년 초우량기업이 대거 출현해야 앞으로 예상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 부침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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