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글로벌 무대에서 순항하고 있다. 해외 수출은 물론 글로벌 임상연구 등 성과가 쏟아지는 중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먼저 제약바이오업계의 진단키트와 신약 등 해외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진단키트 수출을 보면 수출액은 총 2억 8751만 달러(한화 약 33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248%, 전월보다는 59.1% 증가한 수준이며 종전 최대 수출 규모인 지난 4월(2억 6704만 달러) 수출도 앞질렀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일본에 기술 수출 했다.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오노약품공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으로 계약금 50억 엔(한화 약 545억 원)과 허가‧상업화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 481억 엔(약 5243억 원) 등을 받게 됐다.
GC녹십자엠에스는 유럽에 제품을 수출한다. 폴란드 기업 핸드프로드와는 1100만 달러(한화 약 125억 원) 규모의 혈당측정기‧당화혈색소 측정시스템 공급계약을, 스위스 기업인 메디시스와는 800만 달러(한화 약 9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인플루엔자 콤보 진단키트 등의 수출계약을 각각 맺었다.
신약개발을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신약개발을 위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대웅제약은 호주 식품의약청(TG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과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의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일양약품은 프랑스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고 국산 18호 신약인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티움바이오는 러시아연방 보건부(MOH)로부터 자궁내막증 신약후보물질 'TU2670'의 유럽 2a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통보받아 조만간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수 기업이 해외에서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독은 제넥신과 함께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레졸루트는 미국 캠 캐피탈(CAM Capital) 등으로부터 총 4100만 달러(한화 약 472억 원)를 투자받아 이를 신약개발 임상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6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자 첫 안과질환 치료제인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SB11'의 유럽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유럽 의약품청(EMA)에 SB11의 시판허가 심사를 요청했으며 이달 초 EMA가 심사에 착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해외 수출, 글로벌 임상연구 등 성과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