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수출 전진기지로 조성될 밀양 신공장 공사에 들어갔다.
삼양식품은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삼양식품은 현재 수출용 불닭볶음면을 강원 원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정태운 대표이사, 진종기 대표이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김 총괄사장은 불닭 시리즈를 개발해 삼양식품의 제2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김 총괄사장은 기념사에서 "많은 기업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밀양에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밀양공장은 당초 1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700억 원 확대해 총 2000억 원이 투입된다. 2022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6만 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밀양공장에는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 개에서 18억 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이후에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2015년 300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액이 2019년 2727억 원으로 4년 만에 9배나 증가했다"면서 "밀양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대폭 늘어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