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소방청,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5G와 ICT 기술로 119 신고부터 구급차, 병원 응급실까지 이어지는 응급의료체계의 전 단계를 스마트하게 바꾸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개발했다.
KT(회장 황창규)는 소방청과 119 신고센터와 응급환자가 5G를 비롯한 무선통신 기반으로 상호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5G 기반 119 영상통화 신고 서비스'를 12일 전국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KT뿐 아니라 모든 통신사 가입자들이 전부 이용 가능하며 KT가 119신고센터의 모든 영상통화를 먼저 수용 후 각 사로 분배하는 구조다. 이 상용화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 시·도에서 행해진 시범사업을 마치고 전국 규모로 추진되는 것이다.
연간 1000만 건이 넘는 119 신고는 대부분 음성통화로 수신되지만 기존의 경우 119신고센터에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를 하고 싶어도 시스템 미비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5G 기반 인프라가 갖춰지며 119 응급신고에서 고화질의 끊김없는 통화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12일부터 KT와 소방청이 함께 양방향 긴급 영상신고전화 시스템을 전국 상용화함으로써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5G+ 전략의 일환으로 세브란스 병원과 협업해 5G와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구급차 내부에 5G 통신환경을 구축하고 증강현실(AR) 글래스와 CCTV 등으로 구급대원과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5G와 AI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료진이 마치 구급차에 탑승한 것처럼 환자의 실시간 영상과 생체데이터를 정확히 파악해 구급대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으며, 병원 도착과 동시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KT는 소방청, 세브란스 병원 등과 함께 지난 7월부터 119구급차에 5G 환경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하며 5G 기반 응급의료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창근 KT 공공고객본부장은 "KT는 5G 기술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5G와 AI 등 KT의 ICT 기술을 의료체계 개선에 활용해 응급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