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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과 LG유플러스 5G가 만나니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변신'

U+5G 갤러리 개관…U+AR로 작품 비추면 작품이 살아 움직여
생동감 높이기 위해 구글과 손…33개 작품에 구글렌즈 적용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19-09-03 18:07

공덕역 U+5G 갤러리에서 (왼쪽부터) LG유플러스 황현식 PS부문장, 하현회 부회장,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김성완 전략사업본부장 등 주요관계자가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공덕역 U+5G 갤러리에서 (왼쪽부터) LG유플러스 황현식 PS부문장, 하현회 부회장,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김성완 전략사업본부장 등 주요관계자가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스크린도어에 멈춰있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스마트폰 화면에 담으니 작품 속 발레리나가 생동감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춤추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360도로 확대 회전해보니 발레리나의 움직임이 더욱 생생하게 보여졌다.

LG유플러스가 5G와 AR(증강현실) 기술로 고객의 일상 공간을 변화시킨다. 연간 1800만 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공덕역이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로 ‘환골탈태’했다. 앞으로 시민들은 공덕역 곳곳에서 AR 앱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혹은 지하철 안에서 예술 작품을 만나게 됐다. 2일 정식 개관한 U+5G 갤러리는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AR)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갤러리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인다. 예를 들어,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이용자들은 움직이는 작품을 보며 자유롭게 확대하고 돌려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이 바꾸는 일상’을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와 만나거나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동물들과 노는 듯한 다채로운 경험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가능해질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 부사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5G기술과 접목하여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6개월을 준비했다”면서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고객들은 5G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탑승객이 아닌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0명당 16.5명에 불과하다. 박물관∙미술관의 수 또한 OECD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 지하철역 들어와 탑승 순간까지…다원예술∙회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 관람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지하철 역사 안에서부터 탑승 전까지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총 4개 공간에 마련됐다. 작품은 24명의 예술가가 참여, 88개로 구성됐다.

먼저 고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와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특히 리슨 투 더 댄스의 경우 무용수들의 멈춰있는 이미지를 U+AR 앱으로 보면, 조선시대 궁중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인 춘앵전(春鶯囀)의 무보를 듣고 무용수들이 새롭게 해석한 동작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무용수, 한국 무용수, 스트리트 댄서, 마임이스트 등 여러 무용수들의 각기 다른 몸짓은 지하철이 도착하는 게 아쉬울 만큼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는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최초 시도다. 공덕역 뿐만 아니라 다른 역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갤러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열차에는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이 마련됐다. 고객들은 차량 내부를 거닐면서 마치 유명미술관을 둘러보고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역 내 이동 공간에 구성된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에는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팝업 갤러리에서는 LG유플러스의 증강·가상현실(AR∙VR) 콘텐츠 체험도 가능하다. 이 외 나점수 조각가의 ‘땅으로부터 온 식물’ 컨셉의 씨앗캡슐과 의자 역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구글과 맞손 'AR콘텐츠 몰입감↑' …작품 33개에 ‘구글 렌즈’ 적용


LG유플러스는 “이번 갤러리의 작품 구현을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고 밝혔다. U+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구글 렌즈가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갤러리 내 정지된 이미지가 AR로 비춰질 때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느낌을 자아내 몰입감을 높였다고 LG유플러스는 덧붙였다. Google 렌즈를 활용하면 LTE와 타사 고객 역시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 고객은 Google 렌즈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Google 렌즈를 호출하면 된다. 아이폰 고객은 구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두 기업은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AR 기술 활용 사례를 발굴하는 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다. 구글 렌즈 국내 파트너사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 2일 U+5G 갤러리 오픈식 개최…내년 2월까지 운영


공덕역 U+5G 갤러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증강현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공덕역 U+5G 갤러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증강현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한편 2일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과 전시 참여 작가들은 U+ 5G 갤러리 신규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5G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 세계최초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며,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작은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하루 약 5만 명이 이용하는 공덕역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예술 갤러리로 꾸밀 수 있었다”며, “서울 지하철에서 누구나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앞으로도 ‘문화예술철도’ 조성 사업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U+5G 갤러리는 2020년 2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공덕역 역사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인스타그램 디지털 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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