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의 미래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대부분 어느 정도의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상화폐의 실질적인 위험에 대해 평가하고 공표하는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 한, 많은 투자자들은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이외는 모두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그리고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투자자들을 회의적으로 만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만들어왔다. 심지어 중개인 중 일부는 가상화폐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가장 위험한 가상화폐 7종
미국 내에서 40여년간 금융기관 및 금융상품의 신용을 평가해온 '와이스레이팅스(Weiss Ratings, 이하 와이스)'가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심플하고 이해하기 쉬운 와이스의 평가는 'A'가 최고, 'E-'는 최저로 표기해 이해를 도왔다.
평가 기준에 대해 와이스는 가상화폐의 투자 위험과 이익, 기술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했다. 특히 채권 평가 회사와는 달리, 와이스는 발행자나 발주자에게서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공정성을 강조했다. 실제 와이스에게는 평가 및 조사 결과를 소비자와 투자자 및 기타 최종 사용자에게 판매하여 얻는 매출만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와이즈는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코멧(Comet), 익스펜스(Expanse), 매치풀(Matchpool), 메가코인(Megacoin), 노바코인(Novacoin), 쿼크(Quark), 살루스(Salu$) 7종에 대해 "가장 위험한 가상화폐"로 평가해 'E'나 'E-' 점수를 매겼다.
▍가상화폐 투자에 주의할 점
가상화폐가 투자할만한지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서 "와이스의 평가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것인가". 이를 명확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와이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와이스는 우선 다음에 소개하는 몇 가지 사항에 주의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첫 번째, "전 재산을 걸지 않아야 한다". 고액 소득자가 아니라면, 투자 규모는 자신의 유동 자산에서 5%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다.
두 번째, "급등하고 있는 화폐는 피해야 한다". 확실히 매력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매입을 결정하는 시기로는 최악의 타이밍이다. 차라리 상승과 하락 국면을 분석한 이후 하락세에서 조금씩 늘리면서 구입해 상승세를 기대해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법이다.
세 번째, "거래량이 최대인 가상화폐가 가장 오를 것 같은 가상화폐가 아니다". 비트코인 등 가장 인기 있는 가상화폐가 항상 '잠재적인 투자 가치'와 '최신 기술' 쌍방을 겸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오스(EOS)와 네오(NEO)와 같은 새로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도 면밀히 검토해야한다.
네 번째, "거래소에 가상화폐를 맡겨서는 안된다". 해킹이나 사고의 피해를 당할 위험성이 높다. 자신의 비밀키로 관리하는 지갑을 사용해야 한다.
다섯 번째, "상속인을 지명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산 상속에서만 상속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가상화폐 보유자에게 무슨 일이든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로그인 인증 정보나 비밀키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와 같이 와이스레이팅스가 평가한 등급과 제안한 주의사항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수익을 올리거나 손실을 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가 어떻게 자본화되어 거래될 것인가"에 대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매우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