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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K리그] 감독 태도 논란에 ‘클린’자랑한 서포터즈 손가락 욕…광주FC 상처만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5-27 17:17

25일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 확대보기
25일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보인 태도와 경기 후 상대 선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리그가 배워야 할 것’이라고 극찬한 서포터즈의 욕설이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찍히는 등 잡음이 계속해서 들리고 있다.

광주는 지난 주말인 25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내내 1-0으로 앞서다 종료 직전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가 끝나고 나왔다. 이후 정식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룸에 들어온 이정효 감독이 퉁명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한 것.

이정효 감독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놓쳤는데 어떻게 경기를 평가하느냐'는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하거나 경기 후 선수들을 불러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짧게 말했다.

"경기를 봤을 때 저는 무실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이 감독에게 실제 실점했는데도 무실점으로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한 스트라이커 출신 허율의 경기력 평가 요청에는 "보셨지 않았냐"라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공식 기자회견에 감독의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지적하자 이 감독은 문제를 제기한 기자에게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건가, 정중하게 물어봐라"라며 날선 대답을 해 언쟁을 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이런 태도 논란이 불거지자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경우 없이 말했다. 성의없게 답변한 데 대해 사과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당시 참석했던 기자들의 연락처를 취합해 직접 사과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정효 감독 본인은 물론, 광주FC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여전히 남은 몇몇 논란이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 광주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과정에서 인천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던 인천과 광주 선수단 사이에 악수 거부로 인한 마찰이 발생했는데, 이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무고사와 이정효 감독 사이에도 언쟁이 벌어졌고 이 감독이 욕설로 보이는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무고사 또한 이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경기 후 상대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광주의 한 선수가 내 악수를 피했다"며 "그래서 상대 선수를 향해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정효 감독이 다가와 내게 뭔가를 얘기했다. 나도 한국 생활이 오래 되서 긍정적인 말인지 부정적인 말인지는 잘 안다"라며 이 감독의 발언 수위가 욕설에 가깝거나 혹은 욕설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25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대 광주FC 경기 종료 후 한 광주FC 팬이 손가락을 들어 욕설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대 광주FC 경기 종료 후 한 광주FC 팬이 손가락을 들어 욕설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 갈무리


여기에 더해서 이정효 감독이 “광주 팬은 K리그의 다른 팬들이 본받아야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던 광주FC 서포터즈 ‘빛고을’중 누군가가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이날 중계 화면에 적나라하게 찍혀 이미지 실추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광주FC입장에서는 원정경기에 와서 다 잡은 승점3점도 깎이고 감독과 팬까지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원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6일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과 관련,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를 검토하겠다. 현장을 녹화한 영상이 있다면 이 역시 입수해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상벌 규정, 언론 가이드라인, 대회 요강 등에는 기자회견장에서 불성실하게 답변한 데 따른 처벌 조항은 없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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