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운용손익·PF 충당금이 실적 희비 갈라
거래대금 감소·금리 부담…4분기 반등 여부 주목
거래대금 감소·금리 부담…4분기 반등 여부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어닝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 속에서 드러난 증권사별 실적방어 능력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의 성적표에서도 사업 부문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나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3664억원으로 98.9% 늘었고, 수수료이익도 6769억원으로 124.3%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단독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3분기 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 감소했다. 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이익이 전 분기보다 41.2% 줄어든 데다 매매평가손실도 552억원에서 1104억원으로 확대됐다. 누적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3분기 들어 시장 환경 악화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업황 부진에도 3분기 매출액이 7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54억원으로 2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서는 일부 성과를 거뒀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부문 기여도는 우리투자증권에서 두드러졌다.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2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014억원으로 94.2% 증가했고, 이 가운데 IB 관련 수수료 등은 672억원으로 163.5%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312억원, 당기순이익은 282억원으로 각각 72.2%, 27.3%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단독 순이익은 30억원대로 전 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감소와 신규 IB 거래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 IB 부문이 누적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분기별 수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NH투자증권도 IB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11억원, 당기순이익은 3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 35.5%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489억원으로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다만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3.5%, 21.6% 감소했다.
앞으로 발표될 대형사 실적에도 시선이 쏠린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27.4% 적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투자자산 평가손실 부담으로 2292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증권사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금리 흐름, 대형 IB 거래 성사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WM과 연금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부동산 PF 관련 위험을 줄인 증권사가 시장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수익성은 주식 거래 규모 외에도 IB 부문의 실적과 자산 운용 성과, 충당금 부담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며 "당장의 순이익 증가 폭에 주목하기보다 각 사업 부문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리스크 관리 체계가 얼마나 탄탄한지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