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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vs 로켓랩, 우주 대장주 승자는…압도적 체급 스페이스X 우세

매출 30배 크고 분기 성장률 91.9%…영업현금흐름 99억 달러 창출
로켓랩, 현금 소진 지속·공매도 비중 7.31%…밸류에이션 할인율은 미미
두 기업 모두 밸류에이션 부담 상존…재무 안정성·성장성서 희비 갈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기밀 탑재물을 싣고 지난 2일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기밀 탑재물을 싣고 지난 2일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스페이스X(SPCX)와 로켓랩(RKLB)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매출 규모, 가파른 성장률, 풍부한 현금 흐름을 앞세운 스페이스X가 더 나은 투자처로 평가받았다.

○ 스페이스X는 대규모 체급에도 최근 분기 매출 성장률 91.90%를 기록하며 로켓랩(62.00%)을 앞질렀고, 영업현금흐름 역시 99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 반면 로켓랩은 여전히 현금 소진 상태로 영업이익률 마이너스폭이 크지만, 주가매출비율(PSR) 기준 밸류에이션 할인은 위험도 대비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우주 산업을 대표하는 두 상장 기업 스페이스X(SPCX)와 로켓랩(RKLB)의 투자 매력도를 비교한 결과, 압도적인 규모와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스페이스X가 더 우수한 투자 선택지로 꼽혔다고 금융 투자 정보 플랫폼 인사이더몽키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거래에서 스페이스X는 158.96달러, 로켓랩은 73.92달러로 각각 장을 마쳤다. 두 기업은 시가총액과 외형 면에서 약 40배에 달하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두 곳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적자 성장 기업의 가치 평가는 주가매출비율(PSR) 등 매출 기반 배수를 활용하는데, 시장은 서로 다른 체급의 두 기업에 대해 매출액 대비 비슷한 가치 배수를 부여하는 이례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 30배 차이에도 더 빠른 스페이스X의 독주


두 기업의 펀더멘털 격차는 뚜렷하다. 스페이스X는 최근 12개월(TTM) 기준 230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로켓랩의 매출은 7억 6915만 달러로 스페이스X의 3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성장 속도에서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일반적인 대기업과 달리 스페이스X는 방대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최근 분기 91.9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로켓랩의 62.00%를 크게 앞질렀다.

재무제표의 건전성과 유동성에서도 비교가 불가능한 차이를 보인다. 스페이스X는 1000억 1000만 달러의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397억 1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외부 시장 차입 없이도 추진 중인 사업 대부분을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로켓랩 역시 총자산 23억 달러, 부채 1억 3369만 달러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췄으나 스페이스X 수준의 재정적 자유를 누리진 못하고 있다.

현금 창출 능력 역시 희비가 갈렸다. 스페이스X는 99억 달러의 견고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 반면, 로켓랩은 2억 2246만 달러의 현금을 소비했다.

손실 구조의 차이와 공매도 잔고의 경고


수익성 지표를 보면 두 기업 모두 후행 주가수익비율(PER) 산출이 불가능하다. 스페이스X는 88억 9000만 달러, 로켓랩은 1억 6546만 달러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 배수 비교는 매출 기준으로 전환되는데, 스페이스X는 매출액 대비 68.49배, 로켓랩은 53.41배에 거래 중이다. 통상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률 유지가 어려워 매출 배수가 낮아지는 시장 관행과 달리, 대형사이자 고성장 기업인 스페이스X가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손실의 구조적 성격도 크게 다르다. 스페이스X의 영업이익률은 -1.80%로 핵심 본업은 이미 손익분기점에 근접했으며, 최종 순손실은 영업 외 항목의 영향이 크다. 반면 로켓랩의 영업이익률은 -24.57%로 영업 활동 자체에서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펀더멘털 격차는 시장의 공매도 비중에도 반영됐다. 로켓랩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비율은 7.31%에 달하지만, 스페이스X는 2.43%에 불과하다.

위험 대비 할인율 미흡…스페이스X가 구조적 우위


사업의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스페이스X는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발사 서비스와 위성 인터넷 사업이 실질적인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어 외부 자금 조달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반면 로켓랩은 대량 생산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단계다. 투자자 관점에서 로켓랩은 매출 배수 기준으로 스페이스X보다 약 20% 저렴하지만, 현금을 벌어들이는 회사가 아니라 소진하는 회사를 인수하는 위험을 안게 된다. 사업 리스크 차이에 비해 밸류에이션 할인 폭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다.

두 기업 모두 선행 PER이 200배 안팎에 형성돼 있어 절대적인 주가 수준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30배 큰 규모에도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재무 체력을 확보한 스페이스X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훨씬 우수한 선택지로 분석됐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스페이스X에 집중됐다. 2026년 2분기 말 기준 헤지펀드 119곳이 총 116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하며 상장 첫 분기부터 강력한 매수세를 입증했다. 같은 기간 로켓랩을 보유한 헤지펀드는 전 분기(43곳, 9억 3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52곳(7억 4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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