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美, 中 양자 경쟁서 나노초 우위뿐"...정부 지원 필요성 시사
트럼프 행정부, AI 이어 양자 컴퓨팅 기업 직접 지분 투자 '관측' 확산
트럼프 행정부, AI 이어 양자 컴퓨팅 기업 직접 지분 투자 '관측'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IONQ)는 전 거래일 대비 12.56% 폭등한 54.76달러에 마감했고, 리게티 컴퓨팅(RGTI)은 15.44% 치솟은 30.06달러를 기록했다. 디웨이브 퀀텀(QBTS)은 14.55%, 퀀텀 컴퓨팅(QUBT) 역시 12.51% 급등하는 등 양자 컴퓨팅 테마주들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런 양자 컴퓨팅 관련주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존 마티니스의 인터뷰 발언이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마티니스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 개발 경쟁에서 "빠르게 따라잡았다"며 "우리가 중국보다 나노초 앞서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양자 기술 투자 본격화 기대감 확산
마티니스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양자 기술 우위 유지가 국가 안보상 매우 중요하며, 그 우위가 심각하게 약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을 수차례 방문해 양자 기술에 대해 논의했으며, 최근 방문에서 행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투자를 강화한 것에 이어 "이제 양자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및 핵심 광물 기업처럼 하나 이상의 양자 기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는 추측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은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양자 컴퓨팅 기업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주 매수에 나섰다.
'묻지마 투자' 경고…리게티, 매출 대비 시총 90억 달러 '거품' 지적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업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15.4% 상승한 리게티 컴퓨팅의 시가총액은 약 9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12개월간 회사의 총매출 750만 달러에 비해 엄청나게 부풀려진 수치라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리게티는 3억 5,000만 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의견을 제시한 한 전문가는 "행정부의 직접 투자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의 순전한 추측일 뿐"이라며 "리게티와 같은 기업의 매출과 손익 구조를 볼 때, 현재 시가총액은 극도로 부풀려진 것처럼 보인다. 투기적인 과열 양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