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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공격적 M&A에 25억 달러 투입…주주가치 희석 논란

1년 새 6개 기업 인수...매출 기여 8,000만 달러 불과 '가치 창출 의문'
고평가 이용한 주식 발행 자금 조달..."기존 주주 지분 가치 급락 우려 심각
전문가 "야심찬 로드맵보다 자본 배분 전략 문제"…위험 감수해야 투자 가능
아이온큐의 공격적 대규모 인수합병(M&A) 전략에 막대한 기회 비용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의 공격적 대규모 인수합병(M&A) 전략에 막대한 기회 비용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인 아이온큐(IONQ)가 제품 로드맵 강화를 명분으로 최근 1년간 대규모 인수합병(M&A)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했지만, 그 막대한 비용과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올해 옥스포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id 콴티크(id Quantique), 라이트싱크(Lightsynq) 등 6개 기업 인수에 총 25억 달러를 지출했다.

막대한 기회비용 간과하고 있다 논란


아이온큐의 주가가 이런 M&A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투자자는 이러한 거래와 관련된 막대한 기회비용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회사가 지난 12개월 동안 창출한 매출이 8,0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출 규모가 매출 기여분을 훨씬 초과한다는 분석이다.

인수합병의 시너지가 발현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당장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아이온큐는 소규모 인수 건인 큐비테크(Qubitekk)에 대해 "간략한 연결 재무 상태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며 개별 수치를 분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신규 매출 기여보다는 플랫폼 강화나 인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acquihire)’ 성격이 강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성 없는 기업의 '주식 발행' 자금 조달 방식 논란


전문가들이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부분은 아이온큐의 자금 조달 방식이다. 아이온큐는 아직 수익성이 없고 유기적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등한 기업 가치를 활용해 프리미엄 가격으로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M&A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겉보기에는 고평가를 이용한 영리한 자본 조달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주주 희석화로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온큐의 발행 주식 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아이온큐가 상세하고 야심찬 제품 로드맵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회사의 자본 배분 전략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회사의 적극적인 거래 흐름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식 희석화의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모든 인수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는 아이온큐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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