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비밀 병기 'XRPL DEX'로 엄청난 기관 자금 쏟아진다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디지털 퍼스펙티브(Digital Perspectives)의 창립자인 브래드 카임스(Brad Kimes)가 XRP 레저(XRPL)에 내장된 분산형 거래소(DEX)를 XRP의 비밀 무기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XRP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카임스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리플 이 기관적 입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XRPL의 고유한 핵심 기능을 다시금 주목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카임스는 금융 인프라 기업인 히든 로드(Hidden Road)가 연간 거래액 3조 달러, 지트레저리(GTreasury)가 연간 거래액 12조 5,000 달러를 처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총 15조 5,000 달러 이상의 금융 활동이 XRPL을 통해 곧 유입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리플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의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XRP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맥락이 제공됐다. 롱 사장은 리플이 항상 멀티체인, 멀티토큰 세상을 지향해 왔으며, XRP는 XRPL의 기본 자산으로서 가스 요금 및 예비 계좌를 활성화하는 유틸리티를 영원히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XRP 커뮤니티 외부에서는 충분히 인식되지 못했던 XRPL의 고유한 장점, 즉 원장 자체에 내장된 DEX를 강조했다.
XRPL DEX는 유동성이 부족한 거래를 XRP를 통해 자동으로 라우팅(Auto-Bridging)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롱 사장에 따르면, 이 자동 브리징 기능 덕분에 XRP는 리플의 결제 상품과 독립적으로 개발자 중심의 모든 사용 사례에서 관련성을 가지는 '진정한 브리지 자산'이 될 수 있다.


XRPL DEX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배경에는 리플의 빠른 기관 파트너십 확장이 있다. 리플은 올해 초, 히든 로드의 모든 거래 후 인프라가 XRP 원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40년 이상 글로벌 기업 재무 운영을 담당해 온 지트레저리는 리플이 120조 달러 규모의 기업 재무 부문에 진출하는 주요 진입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거래량 전부가 XRP로 직접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석가들은 XRPL의 자동 시장 조성, 자동 브리징, 기본 결제와 같은 기능이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거래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L에서의 거래 후 활동에는 스테이블코인 RLUSD의 담보 이동, 결제 흐름, 그리고 조정(Reconciliation)과 같은 데이터 관련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결제 시스템이 효율성을 위해 여전히 XRP와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XRP는 XRPL DEX에서 유동성 자산으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더 많은 프로젝트가 XRPL을 기반으로 구축되고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될수록, 라우팅 자산으로서의 XRP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즉, XRP의 진정한 장점은 단순한 속도나 낮은 수수료가 아닌, XRPL의 기본 설계 자체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리플이 기관 금융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삼으면서 XRPL DEX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XRP의 장기 시장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델링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