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보유한 장점을 부각해 개발 가속화
산업 육성위해 5년간 10조원 투자 계획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규제로 당장은 불가
산업 육성위해 5년간 10조원 투자 계획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규제로 당장은 불가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과 포괄적 주식 교환 비율을 결정했다. 교환비는 기업가치를 판단해 1대3이지만 주식교환비율은 1대2.54로 결정됐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가 됐다.
27일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네이버 사옥인 1784에서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김형년 부회장, 최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최 대표와 오 대표가 설명했다. 먼저 오 대표는 발표를 통해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기술 변곡점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데 이번 딜의 본질적인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대표 검색·AI 기술 기업인 네이버와 연간 80조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대표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글로벌 탑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을 보유한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등이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글로벌 기회 선점에 나선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우선적으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사 편입과 기업 융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추가적인 지배구조변경 보다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네이버와 두나무는 뜻을 함께했다"고 기업 융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 대표는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양사의 비전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딜이 완료되면 글로벌 진출을 우선에 두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사용자-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이라는 풀 라인 업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웹3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3사는 융합 이후, AI·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업계 선도에 나선다. 이미 기술과 서비스적 배경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제 막 합병을 진행했고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방향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 많이 관측했던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규제에 대한 방향성 문제로 바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시행됐을 때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기술은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