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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XRP ETF 신청 '침묵' 미스터리...내부 사정은?

리플 출신 책임자 영입에도 '고객 수요 미달' 이유로 출시 연기 공식화
XRP 가치 이해는 확실...완벽한 규제 정착 시점 기다리며 출시 준비 가능성
블랙록(BlackRock)의 XRP ETF에 대한 추측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디지털 자산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록(BlackRock)의 XRP ETF에 대한 추측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디지털 자산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아직 공식적으로 제출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블랙록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로비 미치닉(Robbie Mitchnick)이 과거 리플(Ripple)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 XRP ETF 출시에 대한 추측을 더욱 증폭시켰다.

2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블랙록은 "고객 수요가 해당 상품 출시에 필요한 회사 내부 기준을 아직 넘지 않았다"며 XRP ETF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XRP의 대규모 글로벌 커뮤니티와 상당한 거래량을 고려할 때, 수요 부족이 진정한 제한 요인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블랙록 XRP ETF 지연의 3가지 핵심 요인


전문가들은 블랙록의 XRP ETF 신청 연기가 단순한 수요 문제가 아닌,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다. 블랙록의 신청 시점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코인피디아가 분석했다.

1. 규제 명확성의 불완전성: 2023년 미국 법원 판결로 XRP가 2차 매매에서는 증권이 아니라는 '부분적' 법적 명확성을 얻었지만, 이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누리는 규제적 확실성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ETF 발행사들은 일반적으로 법적으로 모호한 영역에 속하는 자산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2. 제도적 준비의 미성숙: 블랙록은 시장 규모, 유동성, 기관 투자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XRP는 시가총액 상위권이지만,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는 전 세계 소매 시장 참여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3. 철저한 전략적 타이밍: 블랙록은 경쟁사를 제치기 위해 서두르기보다는 규제 및 시장 상황이 완전히 유리할 때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선호한다.

분석가들은 블랙록이 규제 환경의 완전한 정착, XRP의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기관 도입, 그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더 명확한 연방 차원의 체계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XRP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 '신중한 계획'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부서는 미치닉 책임자의 경력에서 드러나듯이 XRP의 유용성과 리플의 기관 파트너십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미치닉은 2018년 암호화폐 자산 가치 평가 모델 연구 논문을 공동 집필하는 등 유틸리티 기반 토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줬다.
XRP ETF 신청 지연은 블랙록이 XRP에 관심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규제 준수, 시장 타이밍, 그리고 완벽한 상품 출시 준비에 대한 신중한 계획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리플 관련 경험을 가진 리더십과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고려할 때, XRP ETF는 여전히 가능하지만, 그 시기는 블랙록의 기준에 맞추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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