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리플 XRP만의 문제가 아니다...모든 암호화폐 '핏빛'으로 물들다

특정 토큰 비난은 '숲을 못 보는 행동'...전문가 "XRP 하락은 시장 전체 압력의 일부"
주요 지수 이동평균선 아래 거래되는 XRP, 'ETF·가시성' 때문에 더 주목받아
가격 논쟁보다 기술·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장기적 회복력에 베팅할 때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가 하락 압박을 받으며 투자자들 사이에 그 원인을 XRP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가 하락 압박을 받으며 투자자들 사이에 그 원인을 XRP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붉은 캔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리플(XRP)이 매도세 속에 5%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이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토큰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타블로이드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XRP 검증인 '벳(Vet)'은 이런 근시안적 반응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XRP에만 집착할 경우 시장의 더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의 하락세는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어려움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실제 데이터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가 강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주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자산 전반에 걸쳐 약 14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범위한 위험 회피 심리가 전체 시가총액 하락을 촉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XRP의 약세는 시장 전체 조정의 징후일 뿐, 고립된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미경 아래 XRP', 약세 구조와 높은 대중의 관심


XRP가 시장 침체의 근본 원인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유독 대중과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약한 가격 구조: XRP는 현재 50일, 100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되며 기술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높은 가시성: ETF에 대한 논의와 활발한 생태계 활동 덕분에 XRP의 모든 가격 움직임이 대중과 언론에 더욱 명확하게 노출되고 있다.

유동성 부족의 증폭: 시장이 하락할 때 유동성이 부족하고 투기성이 높은 토큰은 하락세가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벳은 커뮤니티 참여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특정 XRP만의 폭락으로 규정하지 말고, 전반적인 침체의 일부로 인식할 것을 촉구했다.

건설적인 태도와 인프라 집중...폭풍 속 회복력 다지기


벳의 조언은 단순한 시장 경고를 넘어선다. 그는 가격이 하락하는 이 순간이야말로 기술과 인프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보 습득: 원장 데이터, 검증자 로그, 네트워크 흐름, 거버넌스 업데이트 등을 읽어 시장의 맥락(Context)을 파악해야 한다.

행동 방침: 미결제약정 및 거래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XRP 원장(XRPL)의 기본 사항을 검토하며, 급격한 가격 변동을 쫓기보다는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나 도입 이정표를 찾아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높고 위험 심리는 취약하지만, XRPL 생태계는 여전히 건재하며 검증인 활동과 개발자 참여는 지속되고 있다. 벳의 메시지처럼, 시장이 재편되는 동안 감정적인 가격 논쟁보다는 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생산적이다.

시장은 순환하며, 기술은 지속될 것이다. 제도적 도입과 현실 세계 통합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트레이더, 보유자, 연구자 모두 잡음에 휩쓸리지 말고, 더 큰 변동을 확인하고 깊은 역학 관계를 파악하여 하락장이 지나면 다음 상승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