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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보다 싼 휴머노이드 공개...로봇 대중화 신호탄

中 스타트업 '노에틱스', 소형 로봇 '부미' 1만 위안 미만 출시
테슬라 등 서구 경쟁사 대비 압도적 가격 경쟁력 걷기·균형·춤 가능
단순화된 모듈식 설계로 '실험실' 넘어 '일상' 로봇 시대 연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신생기업 노에틱스 로보틱스(Noetix Robotics)가 단돈 9,998엔에 판매되는 소형 인간형 로봇인 부미(Bumi)를 공개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신생기업 노에틱스 로보틱스(Noetix Robotics)가 단돈 9,998엔에 판매되는 소형 인간형 로봇인 부미(Bumi)를 공개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중국의 신생기업 노에틱스 로보틱스(Noetix Robotics)가 단돈 9,998위안(약 1,370달러)에 불과한 소형 인간형 로봇 '부미(Bumi)'를 공개하며, 인간형 로봇 기술의 경제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 가격은 기존의 고가(高價) 로봇들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실이나 기업 환경을 넘어 일반 소비자, 학생, 교육자 대상으로 대중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저렴한' 휴머노이드 탄생


23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키 94cm, 무게 12kg의 부미는 유니트리(Unitree)나 유비테크(Ubitech) 같은 고성능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교육 및 가정용으로 특화된 새로운 범주를 제시한다.

노에틱스는 부미를 "1만 위안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된 업계 최초의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가벼운 복합 소재, 자체 모션 제어 시스템, 교육적 활용에 중점을 둔 단순화된 모듈식 디자인 덕분에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미는 걷기, 균형 잡기, 춤추기 등 가격대에 비해 놀라운 안정성과 유연성을 초기 시연에서 보여줬다.

이 로봇은 48V 배터리로 작동하며, 한 번 충전으로 1~2시간 동안 구동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초보자를 위한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그래픽 프로그래밍과 음성 상호 작용을 지원하여 학습 도우미이자 개인 비서 역할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압도적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공략


노에틱스는 칭화대학교와 저장대학교 출신 연구팀이 2023년 9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연구 중심 개발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2족 보행 로봇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현재 두 발로 걷는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에서조차 수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부미 로봇은 1,4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나 고급 드론,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피겨의 모델, 앱트로닉의 아폴로 등 가격이 2~3배 이상 비싼 서구의 휴머노이드 로봇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노에틱스는 부미의 사전 주문을 중국의 주요 쇼핑 축제 기간인 쌍십일절(11월 11일)과 쌍십이절(12월 12일) 사이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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