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타트업 '노에틱스', 소형 로봇 '부미' 1만 위안 미만 출시
테슬라 등 서구 경쟁사 대비 압도적 가격 경쟁력 걷기·균형·춤 가능
단순화된 모듈식 설계로 '실험실' 넘어 '일상' 로봇 시대 연다
테슬라 등 서구 경쟁사 대비 압도적 가격 경쟁력 걷기·균형·춤 가능
단순화된 모듈식 설계로 '실험실' 넘어 '일상' 로봇 시대 연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가격은 기존의 고가(高價) 로봇들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실이나 기업 환경을 넘어 일반 소비자, 학생, 교육자 대상으로 대중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저렴한' 휴머노이드 탄생
23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키 94cm, 무게 12kg의 부미는 유니트리(Unitree)나 유비테크(Ubitech) 같은 고성능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교육 및 가정용으로 특화된 새로운 범주를 제시한다.
노에틱스는 부미를 "1만 위안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된 업계 최초의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가벼운 복합 소재, 자체 모션 제어 시스템, 교육적 활용에 중점을 둔 단순화된 모듈식 디자인 덕분에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미는 걷기, 균형 잡기, 춤추기 등 가격대에 비해 놀라운 안정성과 유연성을 초기 시연에서 보여줬다.
이 로봇은 48V 배터리로 작동하며, 한 번 충전으로 1~2시간 동안 구동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초보자를 위한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그래픽 프로그래밍과 음성 상호 작용을 지원하여 학습 도우미이자 개인 비서 역할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압도적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공략
노에틱스는 칭화대학교와 저장대학교 출신 연구팀이 2023년 9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연구 중심 개발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2족 보행 로봇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현재 두 발로 걷는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에서조차 수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부미 로봇은 1,4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나 고급 드론,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피겨의 모델, 앱트로닉의 아폴로 등 가격이 2~3배 이상 비싼 서구의 휴머노이드 로봇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노에틱스는 부미의 사전 주문을 중국의 주요 쇼핑 축제 기간인 쌍십일절(11월 11일)과 쌍십이절(12월 12일) 사이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