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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산자물가 급등 발표...비트코인, 신고가 후 ‘폭락’

7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근처의 한 주유소에 비트코인 ATM을 광고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근처의 한 주유소에 비트코인 ATM을 광고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폭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표된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에 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개사이트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14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1만818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보다 3.68% 하락했다.

현재는 약 4.45%에서 4.64%하락한 11만 820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4천100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5%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12만4000 달러선을 돌파,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전문가 예상대로 나오는 한편,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진 것에 대한 영향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도매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0.2%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지난 2월(3.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라 상승률이 역시 전망(0.3%)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푸모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가상화폐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며 "이는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를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코인글래스는 지난 24시간 동안 디지털 자산 레버리지 거래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강제 청산됐으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베팅했던 롱포지션이 7억7천만 달러 이상 청산돼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다른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45% 내린 4544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날 4천800달러에 접근하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3위 엑스알피(리플) 6% 가량 내린 3.08선에서 거래 중이며,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3.78%와 7.72% 각각 내린 193달러와 0.2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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