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맥시스, 결국 XRP로 전환할 것" 이색 전망 등장

비트코인의 독점적 우월성을 맹신하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향후 XRP의 사상 최고가(ATH) 경신 땐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을 팔아 XRP로 갈아탈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 공동 설립자이자 저명한 XRP 지지자인 반델 알자라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알자라는 "XRP가 새로운 최고가에 도달하면 비트코인 맥시스(Bitcoin Maxis)는 비트코인을 XRP로 바꿀 것이다. 전에도 본 적이 있는 영화다. 고전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동향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예측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부의 논쟁적인 관계를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는 비트코인을 최고의 암호화폐로 옹호하며, XRP와 같은 알트코인을 대체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비트코인 맥시스는 XRP의 중앙 집중식 접근 방식이 탈중앙화 생태계에 대한 수치로 여겨진다는 이유로 XRP를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알자라의 이 같은 발언은 과감하며, 대부분의 비트코인 팬들은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암호화폐 사용자는 이에 대해 "맥시스는 멍청하지 않다. 그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언제 비트코인을 다른 알트코인으로 바꿔야 할지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이건 망상이다"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현재 비트코인과 XRP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경로를 따르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장중 4.39% 하락한 2.13달러에 거래되며 약세 모멘텀을 보였다. 현재 XRP는 사상 최고가인 3.84달러보다 44%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