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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르고 MS 하락할까…자사주 매입 vs 과매수, 엇갈린 모멘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 하강 위험 역시 높아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비중이 높은 애플이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 하강 위험 역시 높아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비중이 높은 애플이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제 3위 굳히기에 들어간 애플 간에 모멘텀이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이라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는 반면 MS는 현재 과매수 구간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마감가 기준으로 올 들어 21.6%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가 무너지며 2조9300억 달러로 쪼그라든 애플이 엔비디아와 MS를 제치고 다시 시총 1위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애플

애플은 지난 1주일 동안 3.66%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그러나 울프 리서치는 애플이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로 자사주 매입이다.

울프 최고투자전략가(CIS) 크리스 세니옉은 애플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지금 같은 경기방어 흐름에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뛸 것이란 우려가 높고, 하반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충격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올 후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시장이 이렇게 잔뜩 움츠릴 때는 자사주 매입 비중이 높은 애플 같은 종목이 유리하다는 것이 세니옉의 지적이다.
애플은 지난주 기대를 모았던 세계개발자대회(WWDC) 기간에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주일 동안 3.66% 하락했다.

애플의 인공지능(AI)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니옉은 애플이 자사주는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10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시총 대비 애플의 자사주 매입 비율은 3.3%를 기록했다.

시총의 3.3%에 이르는 자사주를 애플이 사들여 소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애플 주식의 희소성이 높아진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대체로 애플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담당 애널리스트의 약 62%가 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하고있다. 이들은 애플 주가가 지금보다 16%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MS


반면 지난 주 강세를 보였던 MS는 추가 상승보다는 하강할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MS는 지난 12일 478.87달러로 마감해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480.4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MS는 지난 1주일 0.97%, 올해 전체로는 12.68% 상승했다.

시총도 3조5300억 달러로 1위다. 2위 엔비디아의 3조4640억 달러와 격차가 좀 더 벌어졌다.

MS는 AI로 가장 돈벌이를 잘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챗GPT로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오픈AI 최대 후원사로 오픈AI의 과실을 빼먹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알파벳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검색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AI가 마치 사람처럼 사용자 컴퓨터에 깔려있는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비서 역할을 하는 AI 에이전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MS는 주가 하락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CNBC에 따르면 MS의상대강도지수(RSI)는 13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78.3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수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지난 14일 동안의 주가 흐름으로 볼 때 단기간에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뜻이다.

급속하게 주가가 오른 탓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학개미 매수 5대 종목 가운데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종목은 MS 외에는 없었다.

지난주 테슬라가 10.2%, 팔란티어가 7.6% 급등했지만 두 종목 모두 RSI가 70을 넘는 과매수 종목이 아니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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