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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허니문 랠리' 지속...6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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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정부 출범 후 '허니문 랠리'를 보이며 코스피는 285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급이 개선된 것이 랠리를 이끈 셈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6월 일평균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18조 6549억원이다. 여기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거래대금을 합산하면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 7175억원으로, 2023년 7월(27조 174억원)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치에 해당한다.

이 기록은 올해 2월 월간 일평균(21조 1782억원)도 넘어섰다. 5월에는 20조 5348억원으로 20조원대를 회복한 뒤 뚜렷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간 거래대금 변화도 두드러진다. 새 정부 출범 첫날인 4일 코스피·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26조 4131억원으로, 6·3 조기대선 직전 거래일(6월 2일, 18조 5751억원)보다 7조 8380억원 늘었다. 이어 5일에는 29조 1644억원으로 30조원 선에 육박하며, 2023년 8월 1일(30조 3893억원) 이후 446거래일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강력한 수급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43.72포인트) 오른 2855.77에 장을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 3거래일 만에 지수는 누적 156.8포인트 상승했으며, 종가 기준 285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 16일(2866.09)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변동성 리스크 해소 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본격화된 점에 주목한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4일(1조 549억원), 5일(9842억원)까지 정부 출범 3거래일간 총 3조 19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5월에 월간 기준 순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이달 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규시장뿐 아니라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을 운영하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도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수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6월 일평균 NXT 거래대금은 7조 553억원으로, 한국거래소(KRX) 거래대금(17조 6623억원)의 39.9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과 새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 기대감이 어우러져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 강화,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 지원 강화, 기업 규제 완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조선·방산·원전에서 반도체·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주로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2,800선에 안착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구간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 등 통상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과 펀더멘털 개선 없는 정책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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