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투기 자산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 핵심 부상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리플)의 위상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하다.
많은 분석가들이 향후 몇 달, 몇 년 안에 XRP 생태계 내 다양한 요인들이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금융 시장의 인식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더 이상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암호화페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미스터맨XRP (MrManXRP)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XRP의 현재 근본적인 구조와 XRP레저(XRP Ledger-XRPL)의 최근 발전 상황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전망을 공유했다. 그의 발언은 암호화폐 수탁업체 빗고(BitGo)가 재무 목적으로 1억 달러 규모의 XRP 인수를 위해 비보파워(VivoPower)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주요 발표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이는 단순히 단기적인 강세 뉴스를 넘어, 글로벌 금융에서 XRP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여러 이정표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미스터맨XRP는 XRP가 핵심 준비 자산으로 점점 더 많이 채택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비보파워의 1억 2,100만 달러 규모 재무 전략 외에도, 중국 핀테크 기업 웨버스 인터내셔널(Webus International)의 3억 달러 규모 XRP 투자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Hyperscale Data)의 1,000만 달러 규모 할당 등이 그 예시다.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XRP가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미스터맨XRP는 기업 금융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XRP 관련 동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플이 새롭게 출시한 RLUSD 스테이블코인은 XRPL과 이더리움에서 거래 가능하며, 아베(Aave)와 같은 주요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 통합되고 비트멕스(BitMEX)에 상장되는 등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 두바이에서도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국가 연계 프로젝트들도 XRP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우디 아람코는 최근 XRPL을 활용한 석유 토큰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에너지 자산 결제 시스템에 XRP를 직접 내장했다. 이는 특정 산업 분야에서 XRP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XRP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
기업의 도입 외에도, 여러 국가에서 XRP에 대한 규제 강화가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MiCA(유럽연합 암호자산 시장 규제) 규정을 준수하는 XSGD, EURØP, USDB, BBRL과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모두 XRPL에서 출시되었다. 향후 몇 년간 XRP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다른 근본적인 요인으로는 리플의 국제 스왑 및 파생상품 협회(ISDA) 가입과 코인베이스 및 CME(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의 XRP 선물 상품 출시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더불어 현물 XRP ETF가 곧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은 XRP가 기관 투자가 가능한 자산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스터맨XRP는 또한 리플넷(RippleNet)의 도입 확대를 언급하며, 인스타렘(Instarem), 플래시 페이먼츠(Flash Payments), 유니캄비오(Unicâmbio)와 같은 협력사들이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테메노스(Temenos)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같은 주요 은행 및 핀테크 플랫폼들은 리플의 결제 레일을 기존 은행 시스템에 통합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요인들의 결합은 의심할 여지 없이 XRP의 향후 가격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에는 구체적인 가격 예측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다른 암호화폐 분석가들의 유사한 전망과 일치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XRP 가격이 조만간 1,00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며, 금융 기관들이 XRP를 완전히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10,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