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자 매도 압력 심화로 시장 불안감 확산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고래'들이 3억 7,000만 달러가 넘는 XRP를 시장에 쏟아내면서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의 분석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1억 개에서 10억 개의 XRP를 보유한 대규모 지갑들이 4월 초부터 상당량의 XRP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영향력 있는 참여자들이 XRP의 미래 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XRP는 24시간 전 대비 1.74% 하락한 2.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와 함께 차익 실현 움직임, 그리고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티멘트(Santiment)의 차트 분석 결과에서도 XRP의 최근 상승 기간 동안 '고래' 지갑 잔액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강세 흐름 속에서 대규모 보유자들이 자산을 분배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실제 거래량 분석에서는 매도 측의 압력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결제 약정은 4월 초 급등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며 투기적 매수세가 시장에서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XRP가 심리적 저항선인 2달러를 간신히 상회하고 있지만, 대규모 보유자들이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설 경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선행하여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는 '고래'들의 움직임을 간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는 시장의 추세 변화를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향후 고래들의 움직임과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래들의 매도세가 멈추고 시장 심리가 다시 안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