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기술, AI와 융합하며 미래 산업 지형 바꿀 핵심 동력으로 부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양자 기술 투자 경쟁
한국, 양자 기술 12대 전략 기술 선정... 미래 기술 선점 위한 투자 확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양자 기술 투자 경쟁
한국, 양자 기술 12대 전략 기술 선정... 미래 기술 선점 위한 투자 확대

2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줄리안 켈리 구글 퀀텀 AI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는 "양자 컴퓨터만이 가능한 실질적인 응용 분야, 즉 진정한 돌파구를 맞이하기까지 약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 기술, AI와 만나 새로운 미래 창조
양자 컴퓨터는 최첨단 물리학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기존 컴퓨터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켈리 책임자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양자 컴퓨터는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 방식인 양자 역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며, "최첨단 물리학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첫 번째 응용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또한, 양자 컴퓨터는 인공지능(AI) 훈련에 필요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지만, 켈리 책임자는 "현재의 AI 모델은 양자 컴퓨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 기업들, 양자 기술 개발 경쟁 '후끈'
구글은 지난해 12월, 양자 오류 정정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발표하며 양자 컴퓨터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2월, 새로운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를 공개하며 양자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구글의 최첨단 양자 컴퓨터는 105개의 큐비트를 탑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의미한 응용을 위해서는 100만 개 이상의 큐비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 양자 기술 분야에 투자 확대... '차세대 프로세서' 가능성 주목
최근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역시 양자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열풍에 이어, 엔비디아의 GPU처럼 미래 시장을 뒤흔들 차세대 프로세서로 양자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주요 양자 기업들을 초청해 '양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양자 기술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양자 기술 상용화, 아직은 먼 길... '복잡성' 극복이 관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양자 컴퓨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기술적 복잡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며, 양자 기술 상용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켈리 책임자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은 양자 기술이 미래 기술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 양자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 미래 기술 선점 나서야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양자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양자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양자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기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산학연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