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일라이 릴리·루시드 침체기 전 매도 고려해야"

투자 세계에서 언제 주식을 사야 할지 아는 것만큼이나 언제 팔아야 할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시장 침체와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시장 침체기는 기업의 운영 비용 증가, 시장 장애물 심화 등 다양한 금융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주식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보호해야 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시장 침체기 전에 처분을 고려해야 할 3가지 주식으로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 (IONQ)와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 (LLY),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그룹 (LCID)을 꼽았다.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7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운영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여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분기 총 운영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605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연구 개발 비용은 99%,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은 151% 증가했다. 매출 증가 속도보다 비용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은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급속한 확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라이 릴리는 의약품 개발 및 생산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의 성공에 기인한다. 그러나 마운자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해당 제품의 판매 부진은 회사 전체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라이 릴리는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으며,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연구 개발 비용은 27% 증가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루시드 그룹은 전기차 제조업체로서 성장하는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2024년 생산 목표는 약 9000대로, 전기차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다소 보수적인 목표다.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미래 수요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루시드 그룹은 비용 최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조정 EBITDA(세금, 이자,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 손실은 5억 984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이러한 손실은 경쟁 심화와 생산 규모 확대에 필요한 자본 지출 증가로 인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는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손실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주식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기 침체 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주식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고 경기 침체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물론 투자 결정은 개인의 상황과 투자 목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따라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