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한진칼 장부금액 1조5544억
1년새 73% 급증…취득원가는 6966억
2022년부터 지분 매입…18.78% 보유
호반 “단순 투자 목적”…M&A설 부인
1년새 73% 급증…취득원가는 6966억
2022년부터 지분 매입…18.78% 보유
호반 “단순 투자 목적”…M&A설 부인
이미지 확대보기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3일 공시한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금액을 1조5544억 원으로 기재했다. 전년(9008억 원) 대비 72.55% 급증한 수치다.
반면 취득원가는 6966억 원으로 호반건설은 두 배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호반건설은 계열사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 18.78%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것은 2022년부터다. 호반그룹은 2021년까지만 해도 한진칼 지분이 전혀 없었으나 2022년 3월 사모펀드 KCGI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그해 말에는 11.60%를 확보했다.
당시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 취득원가는 4642억 원이었으며 장부금액은 2899억 원이었다.
KCGI는 지난 2018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곳이다. 반면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 인수 배경을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호반그룹은 또 2023년에는 장내 매수 등을 통해 한진칼 지분 17.44%를 확보했고 2024년 말에는 17.9%로 늘렸다.
호반그룹은 지난해에도 한진칼 지분을 늘렸다.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 5월 기준 18.46%로 증가하더니 연말에는 18.78%로 확대됐다.
이 같은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의 특수관계인 지분(20.56%)에 비해 불과 1.78%포인트 차이다. 다만 조 회장 우호 지분으로 여겨지는 델타항공 14.90%, KDB산업은행 10.58% 지분까지 합치면 총 46.04%가 돼 호반그룹과 27.26%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옛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였다.
호반건설은 그해 4월 마감된 금호산업 인수합병 본입찰에서 채권단 보유지분 57.5%를 6007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시장 예상가인 1조 원 보다 크게 낮은 금액이었다.
이에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은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
호반그룹은 한진칼 주식 매입 이류를 단순 투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호반그룹은 지난달 26일 열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호반그룹은 앞선 2023년에도 조 회장 선임을 지지한 바 있다.
한편,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호반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61억 원으로 2024년(2715억) 대비 49.87% 감소했다. 순이익은 4751억 원으로 전년(2656억 원) 대비 78.86% 증가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