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지구 재개발 입찰 시작...2~4지구 선정 절차 준비
압구정 1~5구역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수주 여부에 따라 브랜드 가치와 시공사 실적에 큰 영향
압구정 1~5구역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수주 여부에 따라 브랜드 가치와 시공사 실적에 큰 영향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이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성수1지구의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오는 10월 13일이고 입찰 보증금은 1000억원이다.
성수1지구는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69층, 3014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2조원에 달하며 서울숲과 입지가 맞닿아 있고 뛰어난 사업성을 자랑한다.
성수1지구는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세 곳이 조합 측에 입찰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 각 사는 설계역량과 금융 지원 조건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 기대감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계획대로 재개발이 진행된다면 성수도 압구정 못지않게 고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1지구 외에도 성수 2~4지구 재개발 사업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성수 2지구 조합은 오는 9월 입찰 공고 후 12월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주에 참여할 후보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거론되고 있다.
성수3·4지구는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압구정 1~5구역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선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3구역은 5800가구 규모의 초대형 사업지로 다수의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압구정현대'의 상징성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을 공략하며 향후 인근 재건축 사업까지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수와 압구정은 단순 재건축을 넘어 브랜드 가치와 시공사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강변 재건축 단지를 하나만 수주해도 다른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