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현대건설, 불황에도 신용등급 굳건…재무 안정성 업계 '최상위'

한신평, 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수익성 회복"
나신평도 같은 등급…“단기 유동성위험 극히 낮아”
업계 최상위권 사업경쟁력과 재무안정성 갖춰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최근 현대건설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신용평가사는 현대건설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풍부한 2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최근 현대건설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신용평가사는 현대건설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풍부한 2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불황에도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건설이 업계 최상위권의 사업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현대건설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등급·전망을 유지한 평가다.

한신평은 “현대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시공능력 및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규모 손실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25년 시공능력순위 2위의 종합건설사로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전 공종에서 우수한 시공능력과 풍부한 사업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사업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예정원가 조정이 발생하면서 연간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3000억원, 별도 기준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반영했다.

한신평은 “예상손실을 상당 부분 인식한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흑자를 회복했다”며 “건축·주택부문에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2023년 이후 착공 현장의 비중이 상승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2조원, 연결 기준 3조6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포함해 향후 발생 가능한 자금소요에 대응이 가능한 재무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익창출력 개선과 공사미수금 회수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신평은 PF대출 규모가 큰 점을 우려했다.
한신평은 “다수의 개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PF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라며 “프로젝트의 상당 부분이 분양여건이 저하된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택사업장으로 구성돼 있어 분양 성과와 PF채무 감축, 공사대금 회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21일 현대건설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역시 기존 평가와 같은 등급이다.

나신평의 평가도 한신평과 비슷하다.

나신평은 “현대건설은 업계 최상위권의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공사잔액은 2020년 말 41조8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4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둔화와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의 추가원가 발생으로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EBIT)/매출이 1.6%로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채산성이 양호한 국내 대형 사업장들의 사업 본격화를 감안하면 영업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수의 개발 사업으로 6월 말 기준 PF우발채무 금액이 4조7000억원으로 과중한 수준”이라며 “운전자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23.4%에서 지난 6월 말 140.9%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나신평은 다만 현대건설이 단기적으로 유동성에 빠질 위험은 극히 낮다고 예측했다.

나신평은 “6월 말 기준 현대건설의 단기차입금은 1조1000억원으로 총차입금의 47.2%”라며 “2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미사용 여신잔액과 보유 자산을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담보여력 등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으로 단기 유동성위험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