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에 러시아 원전·정유공장 타격…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정치권 발언 엇갈림…시장 불확실성 가중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정치권 발언 엇갈림…시장 불확실성 가중

러시아 에너지 시설 타격으로 유가 상승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7.76달러로 0.04% 올랐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3.73달러로 0.11% 상승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최대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용량이 크게 줄었고, 우스트루가 연료 수출 터미널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노보샤흐틴스크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정유공장은 주로 수출용 연료를 생산하며, 하루 약 1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G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공격하면서 유가에 상승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인 발언 엇갈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정치인들의 발언이 엇갈리며 불확실성을 더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서 상당한 양보"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키이우에 꼭두각시 정권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한 일정 수준의 안보 보장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2주 안에 평화적 해결이 진전되지 않으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ANZ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에너지와 금속 등 원자재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