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제출된 특허 문건이 공개되면서 B필러가 없는 도어 구조와 이를 구현하는 신기술이 확인됐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특허 문건으로 드러난 B필러리스 구조
이번에 공개된 특허 문건의 제목은 ‘차량용 도어 래치 장치’와 ‘차량용 인치 장치’다.
기존 차량은 차체 중앙 기둥인 B필러에 도어 힌지를 연결하는 방식이지만 GV90 코치 도어는 힌지와 스트라이커가 도어 자체와 차체 하단부에 직접 연결된다. 여기에 인치 장치가 결합돼 무거운 양문형 도어를 안정적으로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하나의 인치 장치가 여러 개의 도어 래치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대형 SUV에 적용해도 구조적 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국내외서 포착된 시험차…양산 가능성 높아져
GV90은 지난 3월 뉴욕오토쇼에서 콘셉트 형태로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초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치 도어가 장착된 시험 차량이 잇따라 포착됐다. 다만 GV90의 코치 도어는 기본 사양이 아닌 고급 트림 선택 사양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시험 주행에서는 일반 도어 핸들을 장착한 GV90 변종 모델도 함께 포착됐다.
◇ 2026년 울산공장서 본격 생산…차세대 플랫폼 적용
GV90은 내년 중반께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적용되며 기존 모델 대비 주행거리가 최대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내외부 연결성을 모두 갖춘 최고급 SUV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