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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불황에도 수익성 개선...상반기 실적 호조

10대 건설사 중 7곳 상반기 영업익 증가
DL이앤씨, 121% 급증…SK도 65% 늘어
외형 확장 보단 수익성 위주…신사업도
삼성물산·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는 부진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중 7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10대 건설사 2024~2025년 상반기 영업손익 변동. 자료=각사 취합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중 7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10대 건설사 2024~2025년 상반기 영업손익 변동. 자료=각사 취합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중 7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으나 대형 건설사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신사업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적자를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중 7개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해당 회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43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대우건설은 233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3% 늘었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207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21.7%나 급증했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어 GS건설은 41.8% 늘어난 2324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은 54.0% 많아진 2143억원을 기록했다.

또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2096억원, 1342억원의 영업이익을 수확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9%, 40.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55% 적은 실적이다. 대형 프로젝트 마무리와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4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2% 가량 줄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반기 영업손실 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 반영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보게 됐다”며 “말레이시아 발전 플랜트 및 폴란드 소각로 프로젝트의 손실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의 이 같은 실적은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것과 대비된다. 올해 1~7월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는 총 309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95건) 대비 4.74% 늘었고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도 3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이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사업 다각화 덕분이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DL이앤씨의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2위인 SK에코플랜트의 관계자는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등 관련 사업 부문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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