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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이 대세"...대형건설사, 협력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대우건설, 최근 한전KPS와 업무협약…“SMR, 동유럽·동남아 관심↑”
삼성물산도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외 원전 사업 개발 파트너십 체결
현대건설, 홀텍과 손잡고 300MW급 SMR 2기 건설…“연말 착공”
지난 13일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사진 오른쪽)과 한전KPS 김홍연 사장(사진 왼쪽)이 소형모듈원전 및 원전 해체 등 원자력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KPS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3일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사진 오른쪽)과 한전KPS 김홍연 사장(사진 왼쪽)이 소형모듈원전 및 원전 해체 등 원자력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KPS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원전 관련 공기업, 글로벌 원전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해외 원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13일 한전KPS와 소형모듈원전(이하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해외 SMR 프로젝트 공동 진출, 국내 SMR 사업 공동 참여, SMR 유지·정비 체계 개발, 원전 해체와 신규 SMR 전환 모델 개발 등과 관련해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한전KPS는 국내 원전 유지·정비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설비 진단·예방 정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형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등 다양한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SMR 분야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의 높은 비용 부담으로 망설이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대형 원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동유럽 국가들이 SMR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에서도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도 지난 11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원전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대형 원전과 SMR 분야에서 수요처 요구사항을 반영한 해외 원전 사업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공략할 지역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이 미국의 SMR 개발업체 홀텍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내 설계를 완료한 뒤 연말에는 ‘펠리세이즈 SMR-300 최초호기(FOAK)’ 프로젝트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미시간주 코버트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단지에 300㎿급 SMR 2기를 신설하기로 하고 그동안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현장 맞춤설계를 진행해 왔다.
미국 정부의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계획대로 연말께 착공하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SMR을 건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소형모듈원전(SMR)은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출력을 내는 소형 원자로로 대형 원전(1000MW) 대비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주요 배관의 용접 등 현장에서의 작업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건설 기간이 단축되고 초기 건설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피동형·일체형 안전설계를 적용해 사고 위험을 크게 낮췄으며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수요지 인근에서도 건설할 수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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