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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그룹, 첫 그룹 간 교류…미래차 협력 전방위 확대

9일 용인서 '감사 데이' 개최…양사 경영진·배우자 170여 명 참석 예정
배터리·차량용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 강화…소프트웨어까지 확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경영진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양측의 협력이 배터리와 반도체, 전장부품 등 미래차 핵심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경영진이 직접 만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연수원 '더유니버스'에서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을 초청하는 '감사(Appreciation) 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측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배우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교류 행사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과 이어온 사업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룹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관람과 만찬 등 친목과 네트워킹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양측이 그룹 차원에서 공식 교류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서도 장재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 그룹의 협력은 기존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부품 공급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에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적용되면서 핵심 전동화 부품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용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산업에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반도체 개발과 생산 분야의 협력도 주목받고 있다.

차량과 생활가전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가정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번 교류 행사는 양측의 협력이 개별 계열사와 사업 단위를 넘어 그룹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배터리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두 그룹의 경영진 교류가 향후 새로운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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