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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까지…'HTWO' 기술력 총집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서 5MW급 수전해·자동 충전 로봇 등 첫 공개
수소 상용차 시승·AI 산업도시 모델 선봬…글로벌 협력 확대 모색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아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미래 수소 생태계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아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미래 수소 생태계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충전 인프라, 미래 산업도시까지 아우르는 수소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이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12개국 197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과 이종배·안호영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1만86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72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구성 방식과 내구성을 개선한 상용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 수소 상용차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 새만금 인공지능(AI) 밸리 디오라마 등을 최초 공개했다. 수소 생산 기술에서 실제 운송 수단과 미래 수소 산업 생태계로 이어지는 사업 구상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소 생산 부문에서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 기술과 폐자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 모델 'W2H(Waste-to-Hydrogen)'를 선보였다. 특히 기존 수전해 스택 실물 전시를 넘어 스택 12개를 통합해 5MW급 ESM 1기를 구성하는 방식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모듈을 병렬로 연결하면 수백MW급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2027년형 넥쏘와 내구성을 개선한 상용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전기기관차 모형 및 철도용 플랫형 연료전지 모듈 등을 전시했다. 수소 상용차 통합 관제 시스템인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를 통해 차량 공급부터 운행 관리까지 연계하는 솔루션도 소개했다.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수소트럭을 대상으로 충전 시연을 진행했으며 WHE 조직위원회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주관한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수소 상용차의 실제 주행 성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의무 도입을 앞둔 저상광역버스에 대응해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를 공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탑승해 저상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4~5일에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외 운수·물류업계 관계자 등 181명이 전시장 주변 6.2km 구간을 약 15분간 주행하며 차량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경험했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글로벌 컨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에서 글로벌 수소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투자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글로벌 컨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에서 글로벌 수소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투자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그룹의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그룹의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미래 수소 생태계 전시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를 연결하는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모형으로 구현했다. 이와 함께 도시 생활형과 항만 물류형, 제조 산업형 등 지역·산업별 특성에 맞춘 수소 생태계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수소를 단순한 차량 연료가 아니라 산업과 도시 인프라 전반에 활용하는 에너지원으로 확장하는 미래상을 제시한 것이다.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도 모색했다. 행사 기간 선진네트웍스와 케이원모빌리티, 제로쿨투어, 신백승여행사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등 국내외 운수업계 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과 수소 상용차 도입 및 운영, 충전 인프라 확충, 청정수소 생산 등 분야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박상욱 제로쿨투어 대표는 올해 40여 대의 수소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정숙한 승차감과 매연 없는 주행 환경에 대한 승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수소 기술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HTWO 아카데미'도 마련했다. 현대제철과 현대로템, HMG건설기술연구원 등 그룹 계열사와 주요 협력사들이 수소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수소 산업의 주요 기술과 사업 간 연계 가능성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에도 참여해 수소 프로젝트 투자 활성화와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수소 모빌리티가 실질적인 수소 수요를 창출하고 충전 인프라와 공급망,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수요 확대와 투자, 인프라 구축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수소 산업의 중심이 기술적 가능성 검증에서 실제 실행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수전해와 산업용 수소 활용 분야까지 확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 이행과 예측 가능한 수요 창출, 안정적인 시장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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