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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韓 양극재 3사…ESS·LFP로 활로 찾지만 정상화는 하세월

3분기 합산 영업이익 676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감소
보상금 반영된 포스코퓨처엠만 증권가 예상 웃돌아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국내 양극재 3사(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 821억 원을 올렸고, 에코프로비엠은 120억 원 흑자를 유지했다. 엘앤에프는 265억 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사의 3분기 합산 매출은 2조 26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영업이익은 676억 원으로 43%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은 3분기 매출 8348억 원, 영업이익 82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 늘었다. 양극재 등 에너지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518억 원이었다. 회사는 양극재 판매량이 늘고 판매 가격이 오른 데다 고객사가 약속한 구매 물량을 채우지 못해 낸 보상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보상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아 본업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5579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 76% 줄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는 이어갔다. 북미 전기차 수요 정체와 유럽 고객사의 재고 소진으로 전기차(EV)용 매출은 14% 줄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매출도 1236억 원으로 25% 줄었지만, 전동 공구 등에 쓰이는 파워 애플리케이션 분야 매출은 50% 늘었다.
엘앤에프는 매출이 8744억 원으로 34% 늘었지만 리튬 가격과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리튬 등 원재료 재고평가손실이 약 426억 원,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이 약 220억 원 반영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93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 눈높이와 비교하면 에코프로비엠(110억 원대)은 증권업계 추정 범위 안이었고, 엘앤에프는 일부 증권사가 내놓은 손실 전망(113억~304억 원) 범위 안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증권업계 예상(119억~168억 원)의 4배를 웃돌았다. 앞서 일부 증권사는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부문이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60.8%에서 65.5%로 높아졌고, 한국계 업체의 점유율은 12.1%에서 9.1%로 낮아졌다. 3사가 꼽은 돌파구는 ESS용 LFP 양극재와 비EV 분야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공장의 삼원계 양극재 라인을 LFP용으로 바꿔 연산 10만5000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첫 전환 라인은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SDI(6조 원)·SK온(약 1조1000억 원)과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내년부터 7년간 양·음극재 총 72만 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엘앤에프는 3분기 말 탈(脫)중국 LFP 양극재 공급을 시작했고, 기존 수주만으로 LFP 출하량이 내년 5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은 LFP 기술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투자에는 신중하며, ESS용 양극재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를 통한 수직계열화에 집중한다.

회복 시점은 회사마다 엇갈린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에도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드론 등 신규 수요에 힘입어 ESS와 파워 애플리케이션이 개선되고 EV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상인증권은 니켈 제련 사업 이익이 반영되는 내년 하반기를 실적 추세 전환 시점으로 예상했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제품 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전망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상상인증권이 231억 원 흑자, 하나증권이 309억 원 적자를 예상하는 등 증권가 전망이 갈린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DS투자증권이 LFP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내년 3분기부터 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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