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6 출고가 9만9000~30만원 인상…메모리가격 인상 이유
애플, 아이폰 17e 용량 2배로 늘림과 동시에 전작과 동일한 출고가 99만원 책정
지난해 아이폰 17서 증명된 가성비 전략 적극 활용…갤럭시 S26 견제 강화
애플, 아이폰 17e 용량 2배로 늘림과 동시에 전작과 동일한 출고가 99만원 책정
지난해 아이폰 17서 증명된 가성비 전략 적극 활용…갤럭시 S26 견제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갤럭시 S26시리즈와 아이폰 17e의 공식판매 일정을 오는 11일로 잡았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17e를 철저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 준비한 모델임을 의미한다.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물론 아이폰 17e가 고급형 모델은 아니지만 갤럭시 판매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애플은 가격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기존 128GB였던 데이터 용량을 2배인 256GB로 늘렸음에도 출고가를 전작인 아이폰16e와 동일한 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메모리가격 상승으로 9만9000~30만원 가까이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을 인상한 삼성전자와는 반대 행보다. 아이폰 17e가 실속형 제품인 만큼 애플이 가성비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 커뮤니티에선 “애플이 당연히 아이폰 17e의 가격을 인상할 줄 알았다”면서 “메모리 가격이 올랐는데 저장용량을 늘리면서 가격도 동결해 놀랐다”는 반응이 제기될 정도다.
애플이 이 같은 전략을 취한 이유는 아이폰 17 시리즈로 가성비 전략이 효과가 크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출하량 신기록을 경신하며 지난해 4분기 약 206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업계는 가격은 동결하면서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120Hz까지 늘리는 등 소폭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애플의 변화된 정책이 판매호조의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인공지능(AI) 기술력에서 뒤처지면서 아이폰 17 판매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막상 판매를 시작해보니 가격을 동결하고 사양을 일부 향상시킨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가격에 상당히 민감한 시장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예상 출하량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1억대로 지난해 12억 6000만대 대비 약 12.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나빌라 포팔 IDC 선임 연구 책임자는 “관세나 팬데믹 위기는 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규모와 평균판매가격(ASP), 경쟁 구도 등 모든 측면에서 지각변동을 겪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메모리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된다면 시장 역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가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가격인상에도 실질적인 판매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