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틱스·수소 직접 점검하며 미래 전략 구상
인도 생산거점 재확인하고 30년 이후 성장 청사진 제시
인도 생산거점 재확인하고 30년 이후 성장 청사진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 초 중국과 미국, 인도를 연이어 방문하며 미래 기술과 핵심 시장을 직접 점검하는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새해 벽두부터 약 열흘간 중국·미국·인도 등 글로벌 핵심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거대 경제권이자 글로벌 산업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을 직접 찾은 이번 행보는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 경쟁 구도와 미래 방향을 동시에 점검하기 위한 현장 중심 경영으로 평가된다.
중국에서는 수소와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모빌리티와 에너지, 첨단 기술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과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을 만나 전기차 핵심 부품과 수소 공급망,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급변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과 정책 환경 속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재정비하고,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국제가전박람회(CES)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집중 점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과의 면담을 통해 차량 내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생산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룹 차원의 로봇 기술과 피지컬 AI 경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받으며, 현대차그룹이 단순 완성차 제조를 넘어 미래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CES 기간 중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 글로벌 리더스 포럼도 중장기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다지는 자리로 활용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인도 방문은 이번 글로벌 행보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인도 전역에 위치한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생산거점을 직접 점검하며 생산·품질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살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와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와 차급 다변화를 통해 약 2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첸나이 △아난타푸르 △푸네 공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생산 체계와 품질 관리 수준을 점검했다. 푸네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인도 내 생산능력이 15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는 점도 재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차량 품질과 고객 중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문화와 도전 정신이 장기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직원과 가족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며, 현지 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지난 30년의 의미를 되짚었다. 인도를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홈마켓’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향후 전동화와 부품 현지화, 사회공헌 활동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공유했다.
아울러 그룹은 인도를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배터리셀과 배터리팩, 전동화 핵심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전동화 전환기에 대비한 중장기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글로벌 현장 경영은 체질 개선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온 신년 메시지의 연장선에 있다. 기술 변화와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환경 속에서 주요 시장과 기술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미래 경영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