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한국은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닌 BYD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

BYD는 지난 1월 승용차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으며,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으로 모터쇼 무대에 섰다. 류 대표는 “한국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 기대 수준도 높은 시장”이라며 “브랜드 감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제품 체험을 통한 성능과 품질,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기차 시대에 감성은 기술 위에 얹어지는 결과물”이라며,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소비자 체험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BYD의 한국 진출 초기, 친환경차 인증과 보조금 확정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규 브랜드로서 제도에 대한 이해와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며 “정부 기준을 불합리하게 본 적은 없다. 이는 우리가 한국 시장을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 신뢰의 무대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브랜드 정착의 기준을 단순한 판매량이 아닌 ‘소비자 인식의 깊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승용차는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전기버스는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에 공급돼 서울, 수도권, 지방을 포함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산업계와 소비자가 BYD를 점차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강하게 버티고 있는 한국 시장에 굳이 진출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은 BYD의 글로벌 가치사슬과 전략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축”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삼성, LG와 같은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반도체 등에서 이미 깊은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은 단순한 판매처가 아니라 전략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한 주요 차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토3는 “가성비와 디자인, 실용성으로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는 모델”로, 씰(SEAL)은 “고급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세단”으로 포지셔닝했다. 또 실라이언은 “패밀리 고객을 타깃으로 한 SUV”로, 세 모델 모두 시장 세분화 전략에 맞춰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의 성장 원동력에 대해 류 대표는 “배터리, 모터, 전기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모두 자체 생산하는 내재화 능력”을 꼽았다. 여기에 수직계열화된 공급망과 대규모 생산 능력, 그리고 427만 대(2023년 기준)에 달하는 글로벌 판매 실적은 시장 대응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 전략과 관련해선 “무조건 싸거나 비싼 전략이 아닌, 각 시장에 맞는 ‘가치 중심 가격’을 지향한다”며, 딜러사 및 금융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에 최적화된 가격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샤오미 전기차 화재 사고로 주목받는 배터리 안전성 이슈에 대해선 “BYD는 배터리부터 셀, 제어시스템까지 모두 자체 설계하며, 배터리 화재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폐배터리 회수 및 ESS 활용 등 재활용 전략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류 대표는 “전기차 정비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기술 교육이나 프로그램 도입도 열려 있다”며, “유관 기관과 협력해 안전 교육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YD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시작으로 국내 시승 프로그램 확대,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소비자 접점을 점차 넓히며 브랜드 신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