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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8일 무기한 총파업 선언

생산 축소 와중 對美투자에 "납득 안 돼"
단체협약 논의도 개시 촉구
자회사·비정규직 노조도 발언
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지역·자회사별 현대제철지회장들이 3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서 '현대제철 총파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지역·자회사별 현대제철지회장들이 3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서 '현대제철 총파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8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회사가 추가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고, 미국 제철소 투자와 희망퇴직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한 것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3일 "사측이 진전안 안을 제시하며 진지하게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마무리할 생각이 없다면,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5개 지회, 자회사, 비정규직 지회 등 1만1000명에 가까운 직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가 제시한 협상의 마지막 기한은 7일이다. 최근까지 이어오던 당진 냉연 공장 부분 파업을 해제한 노조는 진전된 교섭안 제시를 요구했다.

노조와 회사는 성과급 규모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1인당 2650만원 수준(450%+1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진전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8조5000억원 규모의 제철소 건립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노조는 "미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투자의 합리성과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며 "자금조달은 노동자에 대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비용, 설비 매각 등으로 마련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외부 투자금이 50%,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제철이 50%를 부담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20%~30%를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조7000억~2조5500억원이 소요된다.

미국에 제철소를 건립하면 일자리가 1만7000개 가까이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임금이 더 높은 미국에 제철소를 만든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노조는 "전 사업장, 전 직종을 망라해 희망퇴직 모집 공고를 했다"며 "노조와의 대화를 전면 중단한 채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철근 시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1공장을 한 달간 셧다운 하기로 했고, 50살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포항2공장은 희망퇴직과 타 공장 이동 신청을 받으며 운영 축소에 나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해를 넘기며 교섭이 진행되고 있고, 5월이 되면 기업의 회기가 마감된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우선 무기한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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