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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어 프로덕츠, 수소 연료전지 계약 잇단 취소…1조3000억원 규모 무산

두산퓨얼셀의 발전용 인산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이미지 확대보기
두산퓨얼셀의 발전용 인산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
수소 연료전지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의 두산퓨얼셀과 미국의 에어 프로덕츠가 최근 총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프로젝트 계약을 잇달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최근 사흘간 3건의 수소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해지했고 에어 프로덕츠도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추진 중이던 5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1일과 3일 총 세 건의 계약을 취소했다.

특히 여기에는 한국수력원자력엔지니어링, 금호기술, LS일렉트릭과 체결한 110㎿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공급 계약이 포함돼 있으며 사업 지연 및 규제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 관계자는 “계약 체결 이후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입찰시장 도입 등 산업 환경 변화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해당 계약은 선수금이나 계약금 없이 진행돼 실적이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지난 2022년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어 두산 측은 공시 유예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에어 프로덕츠는 지난 2월 뉴욕주 매시나에 건설하려던 수소 생산 시설 건설을 전면 중단한데이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두 사업 모두 수력발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려던 계획이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와 독일 경제학자들이 유럽 정부에 전기차 인프라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업계에서도 수소 연료전지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내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수소 화물차와 수소충전소 등 상업 및 군사용 수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일렉트렉은 “그러나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이러한 투자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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