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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내달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자사주 소각 등 안건 제안

임시의장 선임, 최대 17명 이사 선임 건 주주제안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 전경. 사진=영풍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 전경. 사진=영풍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가 다음 달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시의장 선임 등 총 5개 안건을 주주 제안했다.
영풍 측은 다음 달 고려아연 정기주총을 대상으로 고려아연과 고려아연 이사진들에게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소각, 주당 7500원 현금배당,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5명에서 17명까지의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영풍 측은 임시의장 선임의 건을 주주 제안했다. 지난달 23일 불법적으로 파행된 임시주총의 전력을 비춰봤을 때 고려아연의 경영진이 정기주총을 진행하는 경우 그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기주총까지 파행시킬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말로만 소각하겠다고 할 뿐 12%가 넘는 자사주를 자기주식공개매수일로부터 3개월이 넘게 경과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각 실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영풍 측은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합리적 수준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제51기 현금배당은 직전년도 배당 성향에 준해 이뤄지도록 주당 7500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들은 고려아연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을 위해 자사주의 취득원가에 해당하는 2조777억원 규모 임의적립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라고도 요구했다.

영풍 측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일련의 불법, 탈법적인 행위는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주주의 정당한 권리와 재산권을 침해하고 회사 자금을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악용하는 등 주주가치의 본질을 파괴하고 있다"며 "최대 주주로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하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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