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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맏형 현대차, 노사 임단협 협상결렬…완성차 파업 전운

파업 전운 감도는 완성차 업계 임단협…난항 예상
전연연장·성과금 등도 골치

김태우 기자

기사입력 : 2024-06-16 09:30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이 부족하다고 보고 결렬을 선언했다.
완성차 업계의 맏형격인 현대차의 노조가 이런 강경기조를 보이며 완성차 업계에도 강경한 입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안 무분규 타협으로 모범을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행보로 그간의 성과를 보상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4일 열린 임단협 8차 교섭에서 회사 측의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제시안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이 포함됐다. 또 사회공헌기금 연 60억원과 별도로 올해 제시된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출연하고 회사는 출연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노사 공동 기금' 조성이 포함됐다.

하지만 노조는 이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 24일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파업권도 확보할 방침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합법적으로 파업권 확보가 가능하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과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 등도 주요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차 노조의 강경 대처가 다른 국내 완성차 노사 임단협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결과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임단협 흐름에 큰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당장 비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아의 노조 조합원 사이에서는 현대차 노조와 같이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연 연장부터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미국공장 생산 등 중요한 협상 주제가 쌓여있다. 사안이 무겁다 보니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연말 타결"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올해 임단협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중론이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 노사도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입장차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22일 회사 측과 상견례를 가진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함께 지난해 당기순이익(1조4995억원)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개별 기업노조가 교섭권을 갖고 있는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 역시 노사 간의 상견례가 진행되는 등 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노사 간의 상견례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협의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KG모빌리티 노조는 기본급 14만3000원 인상(전년 대비 6.8%)과 퇴직연금제 도입, 정년 연장 등의 요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사이 보여줬전 완성차 업계의 무분규 타결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금속노조 산하 노조들이 강경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파업 가능성도 있어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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