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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건설기계업계, 중국 넘어 북미‧EU로 영역 확대

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두산밥캣 등
1분기 북미‧유럽서 매출 전년 比 두 자릿수 증가
중국 의존도 낮추고, 지역별로 제품 특화 전략 덕분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5-31 07:30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HD현대인프라코어의 10t급 디벨론 불도저(DD100).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이미지 확대보기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HD현대인프라코어의 10t급 디벨론 불도저(DD100).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중국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을 크게 올리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1% 증가한 2316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자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덕분이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조2878억원, 영업이익은 45.5% 늘어난 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건설기계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조183억원, 영업이익은 71.3% 늘어난 800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은 ‘중국 의존도’를 크게 줄인 것이 유효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통상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달해 중국 시장의 호황‧불황 여부에 따라 회사 실적도 상승‧하락을 거듭한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을 추진하는데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로컬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전혀 달랐다. 중국 매출 비중이 작아졌지만, 다른 지역에서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린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지역이다. 특히 북미 지역은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 1분기 북미와 유럽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늘었다. HD현대건설기계도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25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콘엑스포 2023에 전시한 HD현대건설기계의 15t급 수소 휠굴착기. 사진=HS현대건설기계이미지 확대보기
콘엑스포 2023에 전시한 HD현대건설기계의 15t급 수소 휠굴착기. 사진=HS현대건설기계
기본 모델 라인업을 통해 지역별로 세부 성능을 달리하고, 건설기계에 결합해 사용하는 맞춤형 어태치먼트 등 부속품 제품 수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양사 통합으로 원재료 구매를 통합 시행해 구매력을 높이면서 생산 원가를 줄이는 등 인수‧합병(M&A) 시너지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앞으로도 지역별 특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북미·유럽은 MEX(Mini Excavator·소형 굴착기)와 같은 소형 제품을, 신흥시장은 대형·초대형 제품 위주로 공략한다.

M&A 시너지 효과도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제품 플랫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통합이 이뤄지면 가격경쟁력은 물론 영업, 부품 호환 등에서 개발비와 생산비를 낮춰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두산밥캣도 실적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밥캣은 1분기 매출액 2조4051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 영업이익률 15.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6%p, 90.2%p, 3.5%p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주력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전 제품군이 모두 성장했다. 미 달러 기준으로 북미 지역 매출은 55% 성장했으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유로화 약세에도 12% 증가했다.
두산밥캣이 올해 3월부터 유럽 시장에 출시한 두산밥캣 콤팩트 트랙터. 사진=두산밥캣이미지 확대보기
두산밥캣이 올해 3월부터 유럽 시장에 출시한 두산밥캣 콤팩트 트랙터. 사진=두산밥캣
제품별로 보면 소형 장비 37%, 포터블파워 42%, 산업차량 43%의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소형 장비 중 콤팩트 트랙터와 잔디깎이 등을 포함한 GME(농업 및 조경 장비) 제품의 북미 지역 판매액은 5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1분기 높은 매출 성장에도 여전히 소형 장비 백로그(backlog)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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