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웅기 T1 COO, '기업가치 10억 달러' 목표 제시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흑자 전환한 T1
선수 매니지먼트+굿즈 판매가 핵심 사업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흑자 전환한 T1
선수 매니지먼트+굿즈 판매가 핵심 사업
이미지 확대보기'페이커' 이상혁이 소속된 프로게임단 T1이 회사 목표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돌파 스타트업)'이 되는 것을 제시했다. 안웅기 T1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7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중 "당사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으며 향후 목표는 지금의 5배 수준인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T1 운영사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SK텔레콤 CS T1)이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T1은 지난해 기준 연 매출 905억 원과 영업이익 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24년 매출 509억 원과 영업손실 92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 77.7%가 늘고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익 면에서 2020년 처음으로 재무제표를 공개한 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기업가치가 연 매출의 3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게임과 IT 등 첨단·성장 산업군 스타트업이 5 이상의 주가매출비율(PSR)을 기록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나 T1이 SK텔레콤 그룹의 계열사인 점, 지난 몇해동안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끝에 지난해에야 흑자로 전환한 점 등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로도 보인다. 이에 관해 한 IT 스타트업 관계자는 "성장 산업군에 포함된 기업이고 e스포츠 산업의 특성도 고려해야한다"며 "T1의 PSR이 3점대인 것은 납득이 가는 수치"라고 말했다.
e스포츠는 흔히 게임 관련 산업으로 보이나 업계 내부에선 연예·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프로게임단 운영에 있어 게임단 자체보다는 소속 프로게이머들의 인지도와 팬덤 충성도 등이 매출에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실제로 T1의 지난해 재무제표 중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구단운영비가 309억 원, 상품매출원가가 207억 원으로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수 연봉에 더해 이들을 매니지먼트하고 이들의 IP 파워를 토대로 굿즈를 판매하는 전형적인 엔터테인먼트·IP 기업의 구조다.
그 이전 3개년을 살펴보면 구단운영비는 2024년 기준 247억 원, 2023년 기준 211억 원, 2022년 18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상품매출원가는 2024년 기준 95억 원, 2023년 46억 원, 2022년 22억 원이었다. 운영비는 매년 30~50억 원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상품매출원가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2배씩 급격히 늘었다. T1의 흑자 전환에 있어 상품 매출의 확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웅기 T1 COO가 'e스포츠 유니콘'의 목표를 내놓은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은 T1이 아닌 사우디 e스포츠 재단(EF)이 주최한 자리였다. 지난 2024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e스포츠 월드컵(EWC) 중 참가 구단 지원 정책 '클럽 파트너 프로그램(CPP)'에 관해 알리는 자리로 T1은 한국의 젠지 e스포츠와 더불어 주요 파트너로 브리핑에 함께했다.
EF는 올해 CPP를 통해 40개 구단에 총 2000만 달러(약 294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안 COO는 "EF가 CPP 등 형태로 제공한 재정적 지원 자체는 적을지 몰라도 EWC 개최 등을 통해 더 많은 종목의 팀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통해 잠재적 파트너와의 대화, 투자 유치 등에 도움이 된 만큼 EF의 e스포츠 생태계 기여는 흑자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T1은 EWC가 처음 열린 지난 2024년 대전 격투 게임 장르 전담 팀과 '전략적 팀 전투' 팀, 이듬해에는 'EA 스포츠 FC 온라인' 팀과 '스타크래프트 2' 팀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