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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에 매각…글로벌 2억 메신저 '날개' 달까

카카오, 게임즈 매각 후 2대주주로 남아
유상증자·전환사채로 3000억 원 조달
한상우 대표 임기 1년…'징검다리' 특명
카카오게임즈(왼쪽)가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 주식회사(LY Corp.)에 매각된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왼쪽)가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 주식회사(LY Corp.)에 매각된다. 사진=각 사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의 품을 떠나 라인야후에 안긴다. 카카오톡을 위시한 국내 플랫폼에서 라인(LINE) 해외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과 결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라인야후 주식회사(LY Corp.)가 출자한 투자법인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에 주식 매각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 형태로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자리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총 주식수는 8978만6911주이며 1대 주주는 3373만 주(지분율 37.57%)를 보유한 카카오, 2대주주는 538만9214주(지분율 6%)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매각할 주식수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거래 후 14%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는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주식 1745만8354주를 유상증자해 2400억 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할 600억 원을 도합 총 3000억 원이 카카오게임즈로 수혈된다. 두 계약의 납입 예정일이 오는 5월 29일인 만큼 카카오와 라인야후의 거래 또한 비슷한 시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회사의 대표 게임들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회사의 대표 게임들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은 26일 곧바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한상우 현 대표의 유임 안건이 상정된 가운데 임기가 1년으로 지정됐다. 주총 이전 인수 합병(M&A) 논의 과정에서 한 대표에게 경영 통합과 연착륙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이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라인 메신저 등 라인야후 기반 플랫폼과 카카오게임즈 사업부의 결합이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지역에서 국민 메신저로 활용돼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 중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표되는 MMORPG 장르가 한국 외 대만, 일본에도 이용자층이 형성된 만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은 열려있다.

라인야후가 기존에 보유한 게임사 라인게임즈와의 교통 정리 또한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의 1대주주는 라인야후 산하 Z중간글로벌주식회사이며 보유 지분 비율은 35.66%다. 지분율과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와 당장 직접적 관계는 희박하나 라인야후 결정에 따라 사업부 일원화, 지배구조 개편 등이 있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전사 차원의 구조조정이란 목표를 이루면서도 완전히 손을 떼는 대신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했다. 게임 개발·퍼블리싱 사업으로 겪은 경영 부담은 라인야후에 넘기면서도 게임 광고 등 플랫폼 시너지라는 끈은 유지하려는 판단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4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 매출 4650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 차기작 '오딘Q'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의 출시도 하반기 즈음 본격화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관해 "기술·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본질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이번 계약을 결정했다"며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의 본질에 집중하며 각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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