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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AI 투자 올해 최대 1850억달러 예고…시장 전망 크게 웃돌아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로이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과 투자 계획을 내놨다.

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자본적 지출 규모가 최대 1850억 달러(약 270조1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195억 달러(약 174조50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파트너 지급금을 제외하고 972억3000만 달러(약 141조9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952억 달러(약 139조 원)를 상회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177억 달러(약 25조8000억 원)로 예상치인 162억 달러(약 23조7000억 원)를 웃돌았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전반적인 매출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검색 부문은 AI 도입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의 이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5% 넘게 하락했으나 이후 일부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파벳은 AI 시대에 맞춰 사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검색 서비스 이용자가 경쟁사의 대화형 AI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알파벳은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검색과 클라우드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AI 전용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알파벳은 앤트로픽에 자사 AI 전용 칩을 최대 100만개까지 공급하며 AI 인프라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제미나이는 또 애플의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에 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억5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은 이 같은 대규모 AI 투자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AI 인프라와 연구, 인재 확보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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