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본 지출 최대 1850억달러로 확대…TPU 핵심 파트너 브로드컴 수혜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4일(현지시각) 구글은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최대 1850억 달러(약 271조 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멜리우스 리서치의 기술 연구 책임자인 벤 라이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 수치“라며 ”구글 협력사들에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이어 구글의 이번 지출 확대가 브로드컴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에 엄청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로드컴, 구글 ‘자체 칩(TPU)’의 숨은 주역
브로드컴은 구글의 이번 자본 지출 확대 발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브로드컴이 구글의 독자적인 AI 가속기인 ‘TPU(텐서 처리 장치)’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최첨단 모델인 ‘제미나이 3(Gemini 3)’는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 자체 TPU를 통해 학습됐다. 브로드컴은 이 TPU 설계와 제조를 돕는 맞춤형 주문형 반도체(ASIC)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뿐만 아니라 AI 연구소인 앤트로픽(Anthropic)에도 구글의 ‘TPU 아이언우드(Ironwood)’ 랙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맞춤형 칩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체 칩(XPU) 개발에 나서면서, 브로드컴과 같은 반도체 IP 파트너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도 자체 칩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도 '낙수 효과'
구글의 공격적인 투자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상승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라이츠 책임자는 "구글이 자체 TPU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칩도 병행하여 구매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규모 투자는 엔비디아에도 충분한 낙수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